​[삼성전자, 新환경경영전략 선언] "지구환경 개선하는 혁신기술 개발 착수…재생에너지 모든 수단 고려"

신환경경영전략 위한 혁신기술 R&D…'자연 상태' 수준 오염물질 배출

삼성전자가 신환경경영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나선다. 단순히 자사 탄소 저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구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혁신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 개발을 넘어 소비자가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신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향후 삼성전자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하고 에너지 절감량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장 관건으로 꼽히는 DS부문에서는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선다. 예컨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내부에 탑재되는 컨트롤러, D램, 낸드 등 모든 칩을 저전력 칩으로 적용해 성능은 높이면서도 전력량은 줄인다.

또 수자원·대기와 관련해서도 친환경 전략을 실천한다. 막대한 용수 사용량(지난해 기준 1억6400만톤)은 사내 폐수는 물론 인근 공공 하수처리장 물도 재처리해 반도체용 용수로 재이용한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광촉매 산화, 염소 산화 등 다양한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다.
 

이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향후 환경안전연구소를 통해 독자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2040년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 상태 수준으로 대기··수질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또 온실가스 처리를 위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통합처리시설(RCS)을 적용한다.
 
김형남 DX부문 글로벌CS센터장(부사장)은 “사실은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매년 기술 발달이 저희가 예상하는 것과 달라질 수 있고, 소비자 요구 등으로 많은 기능을 넣다 보면 전년과 대비해서 복잡해진다”며 “그런데도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는 것은 진정성 있게 소비자에게 저희 제품의 순전력을 절감하겠다는 약속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DX부문도 에너지 효율형 초절전 제품을 개발하며 환경 경영에 주력한다. 제품 개발 측면에서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7대 전자 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2030년 기준 전력 소비량을 2019년 동일 스펙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한다.
 
소비자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기능 도입도 확대한다. 재생레진 사용을 늘리기 위해 공급업체를 적극 발굴하고, 사내 전문연구소와 품질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진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부사장)은 “2050 탄소중립은 어렵고 도전적인 과제”라며 “신환경경영전략 중간 단계 목표와 관련해 당장 몇 년까지 정확히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지금 말하기보다 큰 방향성을 먼저 얘기하고, 긴 여정인 만큼 향후 목표를 함께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재생에너지 부족 이슈와 관련해서는 “탄소중립은 혼자 할 수 없고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가 함께해야 달성할 수 있는 과제라고 다들 말한다”며 “(재생에너지 분야에) 직접적인 지분 투자나 다양한 재생에너지 구매 제도 등 옵션들이 도입돼 있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해서 최선을 다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신환경경영전략 간담회에서 김형남 DX부문 글로벌CS센터장(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