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5선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선출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원내 수장에 올랐다. 다만 이날 경선 결과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견제론’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42표 얻은 '호남' 이용호 예상 밖 선전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 경선을 치렀다. 주 원내대표와 양자 대결을 벌인 이는 재선인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06명 중 61표를 받아 과반을 넘겨 당선됐다. 이 의원은 비록 낙마했지만 원내대표 선거에 처음 나섰음에도 42표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권은 3표였다.
이 의원은 본인 득표수에 대해 “‘국민의힘이 건강하다, 또 역동적이다, 얼마든지 희망적’이라는 기대를 봤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도 이 의원의 높은 득표에 대해 “이 의원이 선전했다”며 “제가 두 번째 원내대표를 맡는 것, 당이 건강하게 당의 목소리를 내 달라는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2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42표 얻은 '호남' 이용호 예상 밖 선전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 경선을 치렀다. 주 원내대표와 양자 대결을 벌인 이는 재선인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06명 중 61표를 받아 과반을 넘겨 당선됐다. 이 의원은 비록 낙마했지만 원내대표 선거에 처음 나섰음에도 42표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권은 3표였다.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후보로 나선 주호영 의원(왼쪽)과 이용호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두고 ‘친윤계 견제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애초 경선 없이 ‘주호영 합의추대론’으로 결정될 것이란 관측 속에 출사표를 낸 이 의원에 대해 당내에서는 물밑 지지론이 적잖았다.
한 초선 의원은 “비대위에 더해 원내대표까지 ‘도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 의원이 40표 넘게 받은 것은 친윤 견제론이 작용한 것으로 봐도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를 의식한 듯 앞서 주 원내대표도 중도 사퇴한 권성동 전 원내대표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며 출마를 결정했다. 당헌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주 원내대표는 내년 4월까지만 임기를 수행한다.
◆당 안정화 최대 과제인데···뇌관된 '李 리스크'
주 원내대표는 약 8개월인 임기 내에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국정과제 입법 협조를 끌어내는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투톱으로 당 내홍을 수습하는 것도 막중한 과제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제가 당을 앞장서서 이끈다는 생각은 안 한다”며 “언제든 의견을 내주고 찾아주시면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해 원망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는 당 안정화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당이 안정돼야 한다. 그다음에 외연 확장을 통해 지지율을 올려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정기국회 관련 현안은 압도적 다수인 야당 측 공세에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 그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시험대가 될 ‘이준석 리스크’에 대해서는 신중론과 원칙론을 동시에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본인 혼자 단박에 해결할 수 없는 난제임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당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 “진행되는 절차에 따라 정리되는 걸 봐 가면서 당원·의원들과 상의해 문제를 풀려고 한다”며 “이 전 대표와 관계 때문에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나가 되면 제일 좋겠는데, 상황들이 너무 많이 어려운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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