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한미 스타트업 서밋’이 20~21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뉴욕 피어(Pier) 17에서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한미 스타트업 서밋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 거점 확대를 위한 행사다. 중기부는 지난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한미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 미국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등 200명 이상이 참여한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와 정보 기술(IT) 산업이 발달한 뉴욕에서 미국 현지의 글로벌 기업‧투자자‧스타트업과 한국의 대기업‧스타트업 간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미 스타트업 서밋의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일에는 한‧미 대기업(구글, AWS, 현대자동차, 네이버클라우드)과 한국 스타트업 간 협력모델을 소개하고, 참여한 한국 스타트업의 아이템을 발표한다.
21일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구글 카란바티아 부회장, 오라클 데이브 로젠버그 수석부사장, 네이버클라우드 박원기 대표, 현대자동차 황윤성 상무 등이 ‘디지털 시대의 핵심기술과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한다. 글로벌 기업과 한국 스타트업이 함께 협력해 나아갈 것임을 다짐하는 공동육성 세리머니도 예정돼 있다.
스타트업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1일에는 한국 스타트업 10개사가 미국 VC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IR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 모태펀드와 미국 벤처캐피털의 공동펀드 조성 협약식도 계획돼 있다.
한미 스타트업 생태계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1일 오전에 진행되는 ‘한‧미 스타트업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한국 유니콘으로 성장한 아이지에이웍스의 마국성 대표, 버킷플레이스 이승재 대표, 미국 스타트업 고스트로보틱스의 공동설립자 가빈 케니앨리가 성공전략과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데모데이도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20일 스타트업 데모데이 1부에서는 유사한 아이템을 가진 한국과 미국의 스타트업 10개사가 각자의 아이템을 발표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21일에 진행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2부에서는 ‘K-스타트업 센터’의 뉴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14개사가 미국 액셀러레이터 ‘마인드 더 브릿지’를 비롯한 미국 창업생태계 관계자들에게 기업의 성과와 기술을 피칭한다.
이밖에 행사 참여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브루클린 상공회의소 진행 실리콘 앨리 창업 생태계 소개△창업진흥원 진행 한국 창업생태계 및 인바운드 정책 소개 △한미 대기업 밋업 △미국 VC‧AC 투자상담회 △미국 스타트업 미디어‧유튜버 인터뷰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번 행사는 정부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스타트업이 함께 세계로 진출하는 본격적인 시도”라며 “한국과 미국의 창업·벤처 생태계 주요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K-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 스타트업의 IR, 비즈매칭, 부스 전시 등을 통해 네트워킹, 기업 홍보, 투자 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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