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예대마진) 공시 제도화' 두 달째를 맞은 은행들이 다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에도 각 은행별 서민금융상품 취급 등 대출 포트폴리오와 자금 조달 방식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면서 일부 은행은 산출 방식 등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은행권 줄 세우기가 과연 금리 개선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 하나은행,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 '최저'···전북은행 예대금리차 은행권 '최고'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이 8월 중 취급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1.5%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1.37%)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 금리에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예대금리차는 평균 1.45%를 나타냈다.
개별 은행별로 살펴보면 8월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앞서 7월에도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것으로 공시된 바 있다. 하나은행 예대금리차는 가계부문(1.2%포인트)뿐만 아니라 기업 등을 포함한 대출 예대금리차(1.21%포인트)에서 모두 1.2%대 초반을 기록하며 여타 시중은행과는 최대 0.5%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그 뒤를 이어 KB국민은행이 가계 예대금리차 1.43%포인트를 보였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57%포인트, 1.65%포인트를 기록했다. 5대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치가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7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달부터 추가로 공개된 일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 순위는 하나, 신한, 우리, NH농협은행 순이었다.
6대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BNK경남은행(1.25%포인트), 부산은행(1.49%포인트), 제주은행(2.17%포인트), 대구은행(2.28%포인트), 광주은행(4.39%포인트), 전북은행(5.66%포인트)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높았다. 특히 전북은행은 19개 은행(국책·인터넷전문은행 포함) 가운데 가장 높은 가계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다만 한 달 전(6.33%포인트)과 비교해 0.67%포인트 개선됐다.
◆ '이자 장사' 경고 먹혔다···"줄 세우기에 통계 왜곡" 부작용 우려도 여전
금융권에선 여전히 예대금리차 공시에 대한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먼저 최근 은행권이 예금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예대금리차가 일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정책 의도가 제대로 작용했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첫 공시에서 높은 예대금리차를 나타냈던 신한은행은 이후 대출금리를 크게 낮춰 예대금리차를 낮추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실효성이나 통계 왜곡 등에 대한 우려는 이번에도 피해가지 못했다.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NH농협은행은 단기성 정부정책 자금을 취급하는 은행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8월 정부정책 자금을 포함한 6개월 미만 자금이 대거 유입돼 예대금리차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가계대출 중 고금리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에서 2위(1.4%포인트)를 기록한 국민은행도 타행 대비 2배 이상 취급한 '새희망홀씨대출'이 정책금융상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이 그달에 주력한 상품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바뀔 수 있다"며 "결국 은행은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식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고소득·신용자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에만 매달리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하나은행,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 '최저'···전북은행 예대금리차 은행권 '최고'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이 8월 중 취급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1.5%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1.37%)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 금리에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예대금리차는 평균 1.45%를 나타냈다.
개별 은행별로 살펴보면 8월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앞서 7월에도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것으로 공시된 바 있다. 하나은행 예대금리차는 가계부문(1.2%포인트)뿐만 아니라 기업 등을 포함한 대출 예대금리차(1.21%포인트)에서 모두 1.2%대 초반을 기록하며 여타 시중은행과는 최대 0.5%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6대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BNK경남은행(1.25%포인트), 부산은행(1.49%포인트), 제주은행(2.17%포인트), 대구은행(2.28%포인트), 광주은행(4.39%포인트), 전북은행(5.66%포인트)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높았다. 특히 전북은행은 19개 은행(국책·인터넷전문은행 포함) 가운데 가장 높은 가계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다만 한 달 전(6.33%포인트)과 비교해 0.67%포인트 개선됐다.
◆ '이자 장사' 경고 먹혔다···"줄 세우기에 통계 왜곡" 부작용 우려도 여전
금융권에선 여전히 예대금리차 공시에 대한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먼저 최근 은행권이 예금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예대금리차가 일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정책 의도가 제대로 작용했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첫 공시에서 높은 예대금리차를 나타냈던 신한은행은 이후 대출금리를 크게 낮춰 예대금리차를 낮추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실효성이나 통계 왜곡 등에 대한 우려는 이번에도 피해가지 못했다.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NH농협은행은 단기성 정부정책 자금을 취급하는 은행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8월 정부정책 자금을 포함한 6개월 미만 자금이 대거 유입돼 예대금리차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가계대출 중 고금리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에서 2위(1.4%포인트)를 기록한 국민은행도 타행 대비 2배 이상 취급한 '새희망홀씨대출'이 정책금융상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이 그달에 주력한 상품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바뀔 수 있다"며 "결국 은행은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식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고소득·신용자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에만 매달리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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