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일본이 내년 유엔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가운데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2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전세기편을 이용해 뉴욕으로 출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출국에 앞서 총리 관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질서가 흔들린 시점에서 유엔(UN)의 역할 강화 등 일본의 입장을 전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는 193개국의 역할을 강화하고 15개 안전보장이사회를 개혁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UN 안보리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로 총회에서 선출되는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 내년 비상임이사국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내년 비상임이사국은 △알바니아 △브라질 △에콰도르 △가봉 △가나 △일본 △말타 △모잠비크 △스위스 △UAE 등이다.
이런 가운데, 2019년 이후 3년 만에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에 참석하면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마이니치신문은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기사다 총리가 한국과 악화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양국 정상회담이 된다. 앞서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9일 오후 뉴욕 맨해튼에서 5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마지막 한일 정상회담은 중국 청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이었다.
그 외에도 기시다 총리는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연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매체는 기시다 총리가 일본에 투자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