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2.6%→2.3%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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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9-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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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개도국 올해 성장률 4.3%로 낮춰

  • 통화 긴축, 우크라 사태 등 리스크 상존

'킹 달러'(달러화 초강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물가 걱정도 한층 커지고 있는 9월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을 2.3%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제시한 2.6%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ADB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OECD(2.2%), IMF(2.1%), 한국은행(2.1%)보다 높은 전망치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로, 지난 7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은 4.5%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OECD와 한국은행(5.2%), 정부(4.7%)보다는 낮지만, IMF(4.0%)보다는 웃도는 수치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3.0%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4.6%에서 4.3%로, 내년 경제성장률은 5.2%에서 4.9%로 하향 조정했다. ADB는 "아시아 경제가 코로나19 상황 완화 등에 따라 소비와 고용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부정적 요인이 병존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ADB는 미국·유럽연합(EU) 등의 강한 통화 긴축 정책,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과 파급 효과, 스리랑카 등 일부 국가의 부채 취약성 등을 아시아 개도국의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기대치 대비 심각한 점을 지적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개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5.3%)는 최근 30년 내 처음으로 중국 성장률 전망치(3.3%)를 추월했다.

아시아 개도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7월 전망(4.2%)에 비해 0.3%포인트 올려 4.5%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 오른 4.0%로 전망했다. ADB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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