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쌍용차 지분 61.86% 획득…차기 대표이사 선정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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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9-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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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이 쌍용자동차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최대 주주가 마힌드라&마힌드라에서 KG모빌리티로 변경됐다고 21일 공시했다.

KG모빌리티는 유상증자를 통해 7309만8000주의 신주를 인수대금 3655억원에 취득했다. KG모빌리티의 쌍용차 지분율은 61.86%다.

기존 쌍용차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는 앞서 감자를 통해 지분율이 26.40%로 줄어들었으며, 이번 KG모빌리티의 신주 취득으로 지분율이 10.07%로 더 낮아졌다. 추후 공익채권 변제 등을 위한 5645억원의 추가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KG모빌리티의 지분율은 더 높아지고 마힌드라 지분율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쌍용차는 다음 달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이 회생종결을 내릴 것이 유력해 쌍용차는 1년 6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게 된다.

한편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에 마침표를 찍게 되면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차기 대표이사는 그동안 쌍용차 회생에 역량을 모았던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2009년 쌍용차 법정관리 시절 공동관리인을 맡았던 이유일 전 사장이 대표이사로 올라선 바 있다.

외부영입도 거론되고 있지만 쌍용차가 경영정상화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어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지금까지 쌍용차가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중 성공사례는 전무한 실정이다.

쌍용차 회장에 오른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를 직접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그러나 곽 회장이 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상황에서 쌍용차에만 오롯이 집중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다음 달 정도에는 대표이사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일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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