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주말 서울 모처에서 둘째 딸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청첩장을 돌릴 형편이 못 된다. 그래서 가족 친지들만 모여 (결혼식을) 했다"고 했다. '이준석 리스크' 등 당 내홍이 여전한 상황에서 차녀의 결혼식을 널리 알리기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결혼식에는 정 위원장과 오래 인연을 맺어온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축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과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자란 친구 사이다. 정 위원장이 언론인 시절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했을 때도 친분이 있던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에는 정 위원장 주선으로 김 대표와 만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둘째 아이가 미국에서 유치원에 갈 때도 (김 대표가) 같이 손을 잡고 가던 사이"라며 "우리 둘째 딸을 예뻐해서 자카르타에서 일부러 와서 축사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2020년 6월 장녀 결혼식에도 청첩장을 돌리지 않고 가족 친지만 참석한 채 치렀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정 위원장의 사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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