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는 공연예술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자유분방한 열정이 있죠. 대학로를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 못지않은 아시아 공연 예술의 메카로 세계에 알리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열연을 펼친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에게 대학로는 소중하다. 1963년 친구를 따라 극단 ‘광장’에 들어가 연기를 시작한 오영수는 59년 연기 인생 동안 대학로에서 수많은 무대에 섰다. 78세 베테랑 배우 오영수를 비롯한 많은 배우의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 대학로다.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를 맡은 오영수는 지난 21일 열린 ‘2022 웰컴 대학로 페스티벌’ 기자 간담회에서 “나도 젊은 시절에는 설익은 배우였다. 대학로에서 여러 무대에 오르는 과정에서 여물었다”며 “관객에게도 대학로가 아름다운 예술과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2 웰컴 대학로’ 개막을 축하하는 ‘웰컴 로드쇼’가 그 시작이다. 24일 총 500m에 이르는 대학로가 거대한 무대로 탈바꿈한다. ‘웰컴대학로’ 개막식 최초로 대학로 이화사거리부터 혜화역 1번 출구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개막식 사회는 영화 ‘기생충’에서 열연한 배우 박소담이 맡았으며, 오영수는 공연단체 ‘페인터즈’와 협업 무대를 준비했다. 홍보대사를 맡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모니카도 특별 무대를 선보인다.
1·2부로 나눠 진행하는 거리 행렬을 비롯해 피아노 연주자 박종훈의 무대와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도 만날 수 있다.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와 초대가수 ‘와이비(YB)밴드’도 개막식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공사가 거리를 막고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의미가 크다”며 “올해는 확장과 참여에 중점을 두고 행사를 준비했다. 많은 분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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