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취임식 참석, 김포·하네다 운항노선 재개, 일본 입국시 격리 면제 등 수년간 격진된 양국관계에 훈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양국 간에는 휘발성이 큰 쟁점 현안도 남아있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이견과 갈등은 잠시 내려놓고 공동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함)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UN)총회 연설에 대해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당장 유엔 총장을 해도 손색이 없겠다고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모범적이고 환상적인 파트너라고 최상의 극찬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는 27일 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 참석을 위해 방일을 한다"라며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을 이어가기 위한 일환이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외교 참사'를 빚었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 야당 입장에서도 비판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한·일 관계가 역대 가장 좋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 선언' 수준으로 조속히 복귀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 의지를 이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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