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대표 조교사로 거듭나겠다"… 문현철 부경경마공원 조교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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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연진 기자
입력 2022-09-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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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년 경력 말관리사에서 조교사로 데뷔 무대 치러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신규 조교사인 문현철 조교사가 지난 18일 데뷔 무대를 치렀다.[그래픽=박연진기자]

"신규 조교사로 마방을 오픈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조교사라는 목표를 갖고 경마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문현철 조교사(3조, 만 41세)가 지난 18일 데뷔 무대를 치르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문 조교사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한 지난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말 관리사로 근무하다 지난 7월 말 마방을 개업했다. 

하지만 말을 수급받기가 쉽지 않았다. 마주들이 신규 조교사보다는 검증된 마방에 말을 맡기려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마방을 어느 정도 채우기는 했지만, 3세 이상 말은 거의 없이 대부분 2세 신마들로 마방을 채우게 됐다. 2세 마들은 경주 경험이 없어 출전하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문 조교사는 조금 더 준비된 모습으로 경마팬들 앞에 서고 싶어 데뷔를 미루다 지난 18일 2등급 1200m 경주인 부경 6경주에 ‘퀸오브더월드’로 데뷔전을 치렀다. 대부분 6등급 혹은 5등급 말로 데뷔하는 다른 조교사들과 달리 2등급 말로 데뷔를 한 것이다.

이날 경주에서 ‘퀸오브더월드(한국, 암, 5세)’는 무난한 출발 이후 선두권에 자리를 잡았다. 3위를 유지하며 4코너를 돌아 외곽으로 치고 나가려 했지만, 진로가 막혀 다시 안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행히 3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힘을 낭비하게 되면서 속도를 더 내지는 못하고 이내 발걸음이 무뎌져 3위에 그쳤다. 데뷔전임을 고려했을 때 훌륭한 성적이다

문 조교사는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에 걸맞은 순조로운 첫걸음"이라며 "위기가 왔을 때도 견고하고 단단하게, 외부의 영향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건강한 마방으로 3조를 만들고 싶다. 첫 출주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올해 신마들 농사를 잘 지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조교사의 데뷔 기념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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