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UDC 2022]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NFT 디지털 경제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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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민지 기자
입력 2022-09-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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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가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가 23일 "두나무와 합작법인 '레벨스(levvels)'에서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경제를 펼쳐나가겠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이튿날 기조연설에서 NFT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두나무와 하이브가 레벨스를 통해 구축해나갈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레벨스는 두나무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 모니카에 세운 합작법인으로 NFT 서비스 회사다. 

이 대표는 "NFT 시장은 2000년대 초 모바일 시장과 비슷하다"면서 "과거에는 TV 등을 통해 콘텐츠에 접근했지만 모바일이 도입되면서 광고, 콘텐츠 소비, 결제, 인증 등에 사용됐고 모바일이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아트 버블이 꺼지고 있지만 확장성만 담보된다면 NFT 역시 모바일이 새로운 디지털 경제 시스템을 만든 것처럼 소비자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장성 담보를 위한 '오너십 경제'를 화두로 꺼냈다. 오너십 경제란 플랫폼이 아닌 개인이 데이터 제공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이다. 웹 2.0 시대에는 개인들이 개인정보 데이터를 제공했지만 수익은 플랫폼이 거둬가는 불합리한 시스템이라면, 웹 3.0 시대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광고주와 사용자를 개인 간 거래(P2P)로 연결해 개인이 콘텐츠 소유주가 된다는 게 핵심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 유저들이 개인정보의 소유자이지만 웹 2.0 시대에는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들이 오너십을 갖고 있었다"면서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산업이 인터넷 유저들을 도와서 데이터 오너십을 회수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면 내가 나의 개인정보를 위한 사령탑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오너십 경제는 월렛(지갑)의 기반이 되고, 오너십 경제가 구축된 세상에선 NFT 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의 지갑은 NFT 크립토를 저장하는 장소 역할을 하는데 나중엔 하나의 프로토콜로서 데이터를 저장·검증해 큐레이션을 공유하는 곳이 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통일되는 여권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으로 많은 유저가 오너십 경제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오너십 경제 체제에서 펼쳐질 '월드 와이드 월렛(World Wide Wallet)'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팬덤 비즈니스의 특성을 블록체인에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전체 인터넷 인구의 3%만이 블록체인 월렛(지갑)을 이용하고 있고 이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팬덤 비즈니스 모델은 팬들로 하여금 아티스트나 컨텐츠 프로모터가 될 수 있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며 팬들을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팬덤 비즈니스의 특성을 블록체인에 접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레벨스에서 디지털 컬렉터블(수집품) NFT를 유익한 기술로 활용하고 하이브가 그간 축적해 온 팬덤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팬덤 비즈니스에서는 유저들의 참여가 중요하며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댑(Dapp·탈중앙화 앱) 내 검색 기능이 필요하다"면서 "하이브에서는 적극적으로 이런 영역에서 두나무 레벨스와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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