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G20 무역투자산업 장관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양자회담을 갖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PEF 등 양국간 주요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7일 워싱턴 D.C.에서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한 이후 약 2주 만에 이뤄졌다. 특히 IRA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엄중한 상황에서 미측과 고위급 협의를 지속해 실질적 해결방안 모색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안 본부장은 IRA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양자 협의채널이 신속히 가동됐음을 평가하고, 향후 이를 통해 양측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양측은 망사용료 문제 등 양국 간 통상 현안과 관련한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공통 관심사인 WTO 개혁과 IPEF에 대한 입장도 교환했다.
WTO 분쟁해결절차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현 상황에 대한 유사한 인식을 확인하고, 향후 WTO 개혁논의에 한미 양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IPEF에 대해서는 지난 9월 미국에서 개최된 장관급 회의를 통해 향후 논의진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음을 평가하고, 개도국 지원 등 향후 상호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한 지속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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