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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씨앤에스, 설립 8개월 만에 580억대 매출...내부거래비율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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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태기원 기자
입력 2022-09-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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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최근 불공정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 반사회적 탈세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세라젬을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에서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세청은 이달 초부터 세라젬을 상대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동원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청 조사4국은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또는 기획 세무조사만을 전담한다.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 사주 등 개인 일탈과 관련된 혐의 또는 첩보가 있을 때 사전 분석과 정보 수집 후 착수한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7월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중점 추진 과제를 담은 업무 현황 보고에서 경제위기 속에 서민생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반사회적 탈세자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국세청이 지목한 반사회적 탈세자 범주에는 불공정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다국적 기업의 공격적 조세 회피, 현장 법인을 통한 역외 소득 은닉 등이 포함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조사에 대해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는 세라젬 측 주장과는 달리 세금 탈루 혐의 등과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일각에서 나온다. 

세라젬은 지난해 말 현재 중국, 독일, 스페인, 인도 등 해외에 23개, 세라젬 씨앤에스 등 국내에 3개 등 총 26개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세라젬은 이들 종속기업에서 2019년까지 매출 중 상당 부문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이 역대급으로 불어난 2020~2021년 내부거래 매출 비율은 전체 매출 중 12~5%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7년 77%, 2018년 61%, 2019년 46%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종속기업 중 눈에 띄는 기업은 지난해 5월 세라젬이 직영 사업 부문과 서비스 사업 부문을 분할하면서 신설한 세라젬 씨앤에스다. 

세라젬 씨앤에스는 설립된 지 약 8개월 만에 매출 578억원을 올렸는데 이 중 99%에 달하는 575억원은 세라젬을 통한 것이었다. 

이 밖에도 세라젬 씨앤에스는 지난해 운영자금 명목으로 세라젬 측에서 105억원을 빌렸다. 해당 자금은 최근까지 모두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무조사에서 특수관계자 내부거래는 경우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등에 따른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거래가격이 시장가에 맞게 적정하게 책정됐는지 여부에 따라 불공정거래와 공정거래로 나뉜다. 만약 조사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밝혀지면 그에 따른 추징액과 과태료 처분을 맞을 수 있다.   

국세청 전 고위 관계자는 “통상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기업은 조사에서 들여다보는 부분”이라며 “특히 IPO를 앞둔 기업은 매출 과대계상 여부·내부거래 과정의 적정성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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