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화력발전소'로 꼽히는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가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이에 따라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힘이 실릴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는 '2050 탄소중립'의 핵심인 수소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3월부터 한화임팩트와 손잡고 수소 혼소 발전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는 평택항에 석탄-암모니아 혼소, 가스터빈 무탄소 혼소 시험센터와 수소·암모니아 인수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에너지업계와 수소·암모니아 관련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수소 전소 발전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서부발전은 평택발전본부의 유휴 부지와 설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해외 개발 생산부터 수송, 액화수소 인수기지, 배관공급(수소+가스)까지 연결된 액화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평택항에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 액화수소 인수기지 설비가 추가로 건설한다. 현재 가스공사는 에너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도시가스 배관망에 최대 20%의 수소 혼입 실증사업을 2026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소 발전 상용화를 위해서는 암모니아가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암모니아는 석탄 화력 혼소 방식 등을 통해 직접 에너지 연료로서도 연소해 활용할 수 있다. 암모니아 역시 수소와 마찬가지로 혼소 비율을 높일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다. 현재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평택항에 수소·암모니아 인수 설비와 터미널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잰걸음을 시작할 방침이다. 오는 12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 개정안 시행을 앞둔 가운데 산업부는 올해를 수소·암모니아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또 올해 안에 열릴 첫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윤 정부의 수소 경제 비전과 대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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