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한 기재부 출신 전직 관료들과 조찬 회동을 갖고 외환·금융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7일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신제윤·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조찬을 하면서 최근 금융·외환시장과 과거 정책경험,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유럽발 악재 등으로 전날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자 국제금융 분야에 정통한 전직 관료들을 만나 조언을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 금융위원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재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을 지낸 인물로,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실무 협상을 주도해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전 위원장은 2008년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으로서 환율을 방어하고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0원 오른 1431.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02%, 5.07% 폭락해 시총 약 71조원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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