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연간 5~6% 가량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세번째 월배당 상품 출시다.
삼성자산운용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상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ETF는 국내 최초로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와 개별종목 커버드콜 전략을 동시에 사용한다. 비교지수는 S&P500이고 예상 수익률은 연 5~6%다. 주식 수익이 2~3%, 옵션 수익이 2~3%로 추정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분배금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월분배 상품이 아니다. 원금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수준의 분배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출시되는 ETF는 매출과 배당이 동시에 증가하는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한다. 배당과 함께 주식 자체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자문은 미국의 자산운용사 앰플리파이가 맡았다. 이 ETF가 앰플리파이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 DIVO ETF를 한국의 특성에 맞춰 현지화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앰플리파이는 운용자산 규모가 18억 달러에 달하는 ETF 특화영 운용사로 지난 4월 삼성자산운용이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상품은 두 운용사의 첫 합작품이다.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자산 가치 방어가 용이하다. 커버드콜은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에 주신을 매도하는 콜옵션 매도와 주식 매수를 병행하는 투자 전략이다. 하락장과 완만한 상승장, 횡보장에서는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에 프리미엄 수익을 더할 수 있다. 다만 급등장에서는 옵션으로 인해 수익률이 일부 제한된다.
수익률 제한도 기존 커버드콜 상품 대비 덜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옵션 활용 전략 특화 자문기업 CWP의 자문을 받아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05년 설립된 CWP는 미국 SEC 승인을 받은 투자 자문 전문 기업으로 13개 고객사와 연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60~100%는 미국 배당성장 기업과 배당프리미엄 ETF로 구성된다. 주요 구성종목은 비자(VISA), 존슨 앤 존슨 등 대표적인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다. 이밖에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같은 대표 성장주들도 포함된다. 위험 대비 수익률이 시장보다 높은 기업을 선별하지만 개별 종목의 최대 편입 비중은 5% 내외로 결정한다. 현금 비중은 0~40%로, 개별주식 콜옵션 매도는 40% 이내로 편입된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앰플리파이와 협력해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수익이 확정되는 만기매칭형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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