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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모습 [사진=AP·연합뉴스]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등 주요 월가 기관들이 경기침체를 예상하며 당분간 주식 비중을 축소할 것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록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대부분의 주식을 피하라”며 선진국 시장의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을 조언했다.
장 보이빈 투자 연구소 소장을 포함한 블랙록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빠르게 복귀하는 '연착륙'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위험 자산에 대한 변동성과 (하방)압력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렸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 역시 비슷한 우려를 표했다. JP모건은 4분기에 주식 비중을 축소할 것을 조언하며, 앞으로 12개월 동안 미국은 성장 둔화를, 유럽은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글로벌 주식 시장을 뜨겁게 타오르게 한 TINA(There Is No Alternative)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했다. TINA란 저금리 시대에 주식 말고는 고수익을 낼 대안이 없다는 뜻이다. 이들 전략가는 채권이 더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는 TARA(There Are Reasonable Alternatives)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4300포인트에서 3600포인트로 16% 낮춘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네드데이비스 리서치는 자사의 경기침체 확률 예측 모델을 통해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98% 이상으로 예측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정도 수치는 2008~2009년, 2020년 등 급격한 경기침체 시기에나 볼 수 있었던 수준이다. 네드데이비스 리서치는 글로벌 경기후퇴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세계 증시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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