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도지사 관사 활용 방안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시 공간으로 전환해 활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도지사 관사를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김관영 도지사의 약속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것이다.
김 지사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중간보고회와 취임 직후 인터뷰 등을 통해 “역대 도지사가 사용했던 관사를 도민에게 돌려주는 게 도리이며, 활용 방안 역시 도민의 뜻을 모아 정하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다.
관사 1층에는 ‘생활사 박물관’이, 2층에는 민선 도지사의 역사를 담은 ‘도백의 집’이 들어서게 됐다.
운영 시간 이후에는 도와 도의회의 기업 유치 활동 등을 위한 외빈용 회담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전시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비를 2023년 본 예산에 편성한 뒤 예산이 확정되면 세부 콘텐츠 결정 및 설계, 행정절차, 구조변경공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관사를 도민에게 환원하고 도민의 의견을 들어 활용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지혜를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제 관사는 도지사의 집이 아닌 도민 모두의 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구 도지사 관사는 1971년 전북은행장 관사로 건립돼 사용되다가 1976년 전북도가 매입했다. 이후 19년간 부지사 관사로 쓰이다가 민선 시대부터는 도지사 관사로 27년간 사용되는 등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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