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만에 또다시 1430원을 넘어섰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1431.1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이날 개장과 함께 전일 대비 3원 오른 1425.5원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13년 6개월여 만에 1430원대를 돌파했지만 전날 1421.5원까지 내린 뒤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같은 환율 상승세는 전일 러시아 가스공급관의 폭파로 유럽연합(EU)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공급관 '노드스트림1·2' 해저 가스관 3곳에서 폭발과 함께 가스 누출이 발생해 유럽 내 에너지가격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와 확대된 경기침체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국 화폐가치 하락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 저가매수 수요, 국내 당국의 미세조정 및 실개입 경계 등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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