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에도...외국인투자 몰리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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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09-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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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장쑤·저장 외국인투자 71조…전국 40%

  • 하이테크, 전략적 신흥산업에 집중

상하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경기둔화, 코로나 봉쇄 등 여파에도 외국인 투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창장삼각주(長三角) 지역의 상하이·장쑤·저장 3곳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중국 전국의 약 40%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는 하이테크 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상하이·장쑤·저장 3곳의 외국인 투자액은 496억7400만 달러(약 71조4300억원)로, 중국 전체의 약 40%에 달했다.

특히 장쑤성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전년 동비 24.3% 증가한 220억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장쑤성 쑤저우의 경우, 외국인 투자액이 5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비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하이시 외국인 투자액은 9.2% 늘어난 142억9400만 달러다. 올봄 코로나 확산으로 두 달 가까이 도시가 봉쇄됐음에도 외국인 투자가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밖에 저장성 외국인 투자액도 133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신문은 창장삼각주 지역 경제가 산업 고도화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면서 하이테크 산업 부문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최근 창장삼각주 지역에서 중국 중앙정부가 미는 전략적 신흥산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글로벌 투자 매력도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를 보면 주로 바이오의학, 고급장비, 신소재, 디지털경제, 선진제조업 등 방면에 집중됐다. 

지난달 에어버스가 쑤저우공업단지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기로 한 게 대표적인 예다. 앞서 3월엔 일본 타이요 잉크가 해외 최초의 연구개발센터를 쑤저우 첨단기술개발구에 짓기로 했다. 

최근 경기둔화 우려 속 중국 정부도 하이테크 산업 방면의 외국인 투자 유치 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상무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첨단 반도체 등과 관련된 혁신 기술에 대한 외국인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특별 정책을 도입해 제조 및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외자 유치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8월 중국 외국인직접 투자액은 138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특히 유럽의 대(對) 중국투자가 123.7% 늘었다. 한국(58.9%), 독일(30.3%), 일본(26.8%), 영국(17.2%)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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