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금리인상·경기침체 등 불안감에 10년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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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9-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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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리 인상, 거래절벽, 경기 침체 등 부동산 경기를 둘러싼 대외환경이 악화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바닥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10년 만에,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2012년 5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역대급 하락폭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4주(26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번주 매매가격은 0.20% 하락해 전주(-0.19%)대비 0.01%포인트(p) 더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역별 하락폭은 서울 0.19%, 경기 0.27%, 인천 0.31% 등으로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요 단지의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가 모두 하락했다.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가 전주 대비 0.3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는 방학동과 창동 위주로 급락거래가 이어지며 0.32% 하락했고, 서대문구는 북가좌·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해 0.28%, 종로구는 홍파동 위주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0.26% 떨어졌다.

강남지역에서는 송파구가 전주에 이어 0.23%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컸다. 대단지가 밀집한 잠실동과 문정동 구축 단지의 가격이 하향 조정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관악구는 봉천동에서 급락거래가 이어지며 0.21%, 강서구는 가양, 염창동 위주로 하락하며 0.20%씩 하락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가 0.3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서구(-0.33%), 부평구(-0.32%), 남동구(-0.25%) 등도 낙폭을 키웠다.

경기도는 수원 영통구(-0.57%), 양주시(-0.47%), 광명시(-0.43%), 의왕시(-0.41%) 등을 중심으로 낙폭이 커졌다.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가격 하락세도 이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1% 하락해 지난주(-0.19%)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0.16%→-0.18%) 인천(-0.32%→-0.33%), 경기(-0.27%→-0.32%) 모두 낙폭이 커졌다. 반면, 세종시(-0.44%)는 전주 대비 다소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0.31%)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 낙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0.28%)는 암사‧고덕동 위주로, 마포구(-0.25%)는 아현‧공덕·도화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이 쌓이면서 매물 적체가 지속돼 전주 대비 0.33% 하락했다. 경기도(-0.27%→-0.32%) 역시 수원 영통구(-0.62%), 양주시(-0.58%) 등에서 급락 거래가 이어지며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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