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위해 5년간 33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그룹 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채무조정 지원, 금리 인하, 주택구입 금융 지원에 나선다.
신한금융그룹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신한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 7월 14조원 규모의 청년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지원 대상을 청년에서 취약계층으로 확장하는 게 특징이다.
신한금융은 ‘동행’에는 “고객, 사회와 함께 하겠다(同行)”는 의미와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고객과 함께 행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재기 지원에 15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신한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를 하는 데만 11조9000억원을 쓴다. 채무조정(대환대출 포함) 지원, 금리 인하 등을 통한 이자 부담 완화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민 주거,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13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9조7000억원이 주택구입 금융지원에 투입된다. 이외에도 전·월세자금 금융지원, 취약차주 생활자금 지원 등도 추진한다.
청년층 지원에는 14조7000억원을 들인다. 창업 촉진,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해 5년간 2조원을 투자하고, 2조7000억원 규모의 청년우대 금융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청년우대 금융상품 중 청년 목돈마련 금리우대 적금에 2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4000억원 규모의 청년 특화 금융상품을 공급한다. 일자리 1만7000명 창출을 위해 예산 1675억원을 투입한다.
신한금융은 취약계층 금융지원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지원하고, 장애인 일자리, 출산·육아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반기 1회 그룹경영회의를 통해 성과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고객과 사회의 성원으로 성장한 신한금융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공감과 상생의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신한 동행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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