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아나바다' 키워드가 1만4400여건 이상 해시태그 되며 화제를 모았다.
'아나바다'가 돌연 인구에 회자된 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보육 문제를 의논하고자 찾은 어린이집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하루 뒤인 28일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은 '아나바다'가 무슨 뜻인지 어린이집 관계자에게 묻는다.
해당 어린이집은 아나바다 시장이라는 원생 대상 놀이를 진행 중이었다.
아나바다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를 줄인 말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등장해 2000년대 초까지 이어진 절약 캠페인이다.
일반인도 상식처럼 아는 아나바다 캠페인의 의미를 대통령이 모른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모르면 외계인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나라가 망할 뻔해 금붙이 하나라도 더 모으고, 물자 조금이라도 아껴 쓰자며 아나바다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는데 이를 모르는 통치자라니", "아나바다를 모른다는 건 그 시점에 사회 돌아가는 것에 신경 끄고 살았단 얘긴데 문제가 많다"는 비판도 올라왔다.
이 밖에 아나바다를 주제로 '바이든', '다 마셔' 등 사행시를 지으며 대통령의 지난 발언 논란과 애주가로 알려진 사실 등을 비꼬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번 현장 간담회 영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어린이집 등원 연령과 영유아 발달 과정 등에 무지하다는 점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난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서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기들도 여기 오는구나. 두 살 안 되는 애들도"라고 말했다. 0~2세 영유아들도 어린이집을 등원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장 관계자가 "네, 6개월부터"라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인 뒤 "그래도 뭐 걸어는 다니니까"라고 대꾸했다. 생후 6개월 영아는 통상적으로 걸어 다닐 수 없다.
부모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6개월 된 아기는 우는 것 빼고는 자기 의사 표현을 못 한다. 그런 아이를 맡긴다는 건 정말 일하고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부모의 가슴 아픈 결단"이라며 "육아 부담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통령이 현장을 좀 더 확실히 파악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식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아주 어린 애들도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현실을 몰랐다는 건 그만큼 사회에 관심이 없고, 주변인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관심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집 기본도 모르고 5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소리를 했던 건가"라고 꼬집는 누리꾼도 있었다.
윤 대통령이 영유아를 지칭하는 표현을 문제 삼는 여론도 높다. 윤 대통령이 어린이집 관계자에게 "(6개월부터 등원하는) 걔네들은 뭐해요?"라며 묻자 현장 관계자는 시간 단위로 아이를 잠깐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상에는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아이들을 '걔네'라고 반말로 부르는 건 잘못된 것 같다"는 등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 비속어를 사용하는 듯한 영상이 퍼져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대통령실은 비속어 사용 여부와 그 대상에 관해 몇 차례 해명을 내놨지만, 야당을 비롯해 일각에서는 유감 표명과 사과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아나바다'가 돌연 인구에 회자된 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보육 문제를 의논하고자 찾은 어린이집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하루 뒤인 28일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은 '아나바다'가 무슨 뜻인지 어린이집 관계자에게 묻는다.
해당 어린이집은 아나바다 시장이라는 원생 대상 놀이를 진행 중이었다.
아나바다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를 줄인 말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등장해 2000년대 초까지 이어진 절약 캠페인이다.
또 "나라가 망할 뻔해 금붙이 하나라도 더 모으고, 물자 조금이라도 아껴 쓰자며 아나바다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는데 이를 모르는 통치자라니", "아나바다를 모른다는 건 그 시점에 사회 돌아가는 것에 신경 끄고 살았단 얘긴데 문제가 많다"는 비판도 올라왔다.
이 밖에 아나바다를 주제로 '바이든', '다 마셔' 등 사행시를 지으며 대통령의 지난 발언 논란과 애주가로 알려진 사실 등을 비꼬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번 현장 간담회 영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어린이집 등원 연령과 영유아 발달 과정 등에 무지하다는 점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난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서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기들도 여기 오는구나. 두 살 안 되는 애들도"라고 말했다. 0~2세 영유아들도 어린이집을 등원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장 관계자가 "네, 6개월부터"라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인 뒤 "그래도 뭐 걸어는 다니니까"라고 대꾸했다. 생후 6개월 영아는 통상적으로 걸어 다닐 수 없다.
부모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6개월 된 아기는 우는 것 빼고는 자기 의사 표현을 못 한다. 그런 아이를 맡긴다는 건 정말 일하고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부모의 가슴 아픈 결단"이라며 "육아 부담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통령이 현장을 좀 더 확실히 파악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식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아주 어린 애들도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현실을 몰랐다는 건 그만큼 사회에 관심이 없고, 주변인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관심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집 기본도 모르고 5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소리를 했던 건가"라고 꼬집는 누리꾼도 있었다.
윤 대통령이 영유아를 지칭하는 표현을 문제 삼는 여론도 높다. 윤 대통령이 어린이집 관계자에게 "(6개월부터 등원하는) 걔네들은 뭐해요?"라며 묻자 현장 관계자는 시간 단위로 아이를 잠깐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상에는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아이들을 '걔네'라고 반말로 부르는 건 잘못된 것 같다"는 등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 비속어를 사용하는 듯한 영상이 퍼져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대통령실은 비속어 사용 여부와 그 대상에 관해 몇 차례 해명을 내놨지만, 야당을 비롯해 일각에서는 유감 표명과 사과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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