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모인 한 나라의 왕비가 쓰는 공간인데 생각보다 소박하네요." (친구들과 같이 왔다는 20대 여성 지모씨)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청와대·5대 궁궐 트레킹' 행사가 1일 열렸다. 시민들은 흔히 지나치기 쉬운 공간을 들여다보면서 가을 속 고궁의 정취를 만끽했다.
왕비가 머물던 교태전의 후원 아미산(峨嵋山) 관람도 인기가 높았다. 화려한 단청 아래로 왕비의 후원인 '아미산'이 보이니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아미산은 조선 태종(재위 1400~1418년) 때 조성된 계단식 정원이다.
이곳엔 1985년 제811호 보물로 지정된 아미산 굴뚝이 있다. 아미산 굴뚝은 붉은 벽돌로 쌓은 높이 260cm, 폭 88cm의 몸체 위에 기와지붕이 올라간 모습이다. 굴뚝 몸통엔 꽃과 나무 등 문양이 새겨져 있다.
시민들은 왕비의 생활공간인 교태전의 모습을 한참 동안 들여다봤다. 김모(35)씨는 "굴뚝마저 작은 집처럼 완성도 있게 짜여 있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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