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통보를 ‘표적 감사’라고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범국민적 정치탄압 저항 운동의 일환으로 오늘 1인 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영배 의원은 “감사원의 돌격대식 전 정부 표적 감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국민과 함께 불복종 운동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국민들께 알리는 첫날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권력 기관들의 정치 탄압을 온몸으로 막아서겠다는 민주당과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를 다시 확인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1인 시위 첫 타자로 참여한 송갑석 의원은 “언제부터 감사원이 권력의 하수 집단으로, 검찰과 함께 손발 맞춰 전 정권에게 타격을 가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는지 알 수 없다”며 “많은 국민은 감사원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됐고 분노에 차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감사원 행태는 정권 하수인을 넘어 마치 청부 조사, 청부 수사, 1단계 착수 수사를 하는 곳으로 전락한 것”이라며 “이런 감사원의 행태가 지속되면 감사원의 존립은 말할 것 없고 이 정부 또한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당분간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5일에는 박범계 의원이, 6일에는 김영배 의원이 1인 시위 주자로 각각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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