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기 신도시 시범지구에 대해 실질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조사에 대해선 "예외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시범지구 지정과 관련해 "국토부 장관이 국민께 자세히 설명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1기 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사업 백지화 우려가 나오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원 장관은 지난달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임기 5년 내 1기 신도시 특성을 따져 재정비 시범지구 내지 선도지구 지정을 추진하겠다"라며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첫삽'(착공)은 뜰 수 없겠지만 '연필'(선도지구 지정)은 들겠다는 의미다. 연필을 과연 잡을 수 있을지는 지자체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결국 1기 신도시 정비를 현 정권 내에서 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읽혀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조사에 대해 반발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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