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 4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32조6784억원으로 지난 9월 1일 이후 1조1421억원이 늘었다. 이에 점유율은 42.74%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43억원이 늘어난 28조9278억원으로 37.84%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총 순자산 규모는 30조4909억원이며 점유율은 41.3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7조8654억원, 37.79%로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 및 점유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소폭 하락했다.
이는 단기채권형 ETF가 주도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채권ETF에 1조5131억원이 유입됐다. 그중 1조4600억원이 단기채권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조3488억원 중 단기채권이 1조3346억원을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에는 9190억원의 자금이 쏠렸다. 이 상품은 KIS채권평가가 발표하는 ‘KIS CD금리투자 총수익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기초지수 수익률과 연동되며 양도성예금증서 관련 파생상품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운용하는 구조다.
이외에도 삼성자산운용 ‘KODEX 단기변동금리부채권액티브’에 3234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2496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단기채권액티브’ 1568억원, 삼성자산운용 ‘KODEX 단기채권PLUS’는 796억원 순으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기채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운용업계는 잇달아 단기채권 ETF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23일 ‘KINDEX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와 ‘KINDEX 단기채권알파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KINDEX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미국 단기 국채와 미국달러(USD) 표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국채 투자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은행 등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의 채권에 투자해 미국 국채 대비 높은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
'KINDEX 단기채권알파액티브 ETF'는 평균 잔존만기 6개월~1년 내외의 국내 단기채권에 투자해 안정적 이자수익 확보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KIS채권평가가 산출하는 ‘KIS 단기채권알파AA- 이상 총수익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이외에도 지난 4월과 2월 삼성자산운용은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를, 키움자산운용은 ‘히어로즈단기채권 ESG액티브 ETF’를 출시한 바 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단기채권 ETF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단기 채권은 상대적으로 금리 민감도가 낮다”며 “최근 같은 급격한 금리 변동기에도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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