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한이 6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한 발은 이날 오전 6시 11분께, 또 다른 한 발은 6시 32분께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발사로 인한 일본 선박과 비행기 등 보고된 피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아침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 말부터 오늘까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6번째”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울여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연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9월 25일 1발, 28일 2발, 29일 2발, 10월 1일 2발, 4일 1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
4일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아오모리현 부근의 상공을 통과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공동 훈련을 실시했고, 5일에는 한미 양군이 동해를 향해 지대지미사일 4발을 발사하는 등 한·미·일이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군은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을 5일부터 동해에 배치했다. 북한의 일련의 도발은 로널드 레이건호의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 등은 전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는 미국과 중·러 간 입장차만 확인하며 성과 없이 끝났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감싸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 채택이 좌절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이사국과 한국, 일본이 장외 성명을 내는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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