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올해 대비 2.1%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저축 및 투자형 상품의 실적 둔화 영향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6일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연구원은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의 경우 내년 0.3% 증가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일반저축성보험과 변액저축성보험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일반저축성보험은 금리 경쟁력 약화로 전년 대비 2.0% 감소가 전망되며, 변액저축성보험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규 수요 축소로 전년 대비 6.9%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장기손해보험은 상해 및 질병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가 전망된다"며 "일반손해보험은 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신규 리스크 담보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은 2022년 상반기 보험료 조정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원은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새로운 성장성 지표로 위험보험료가 부각될 예정이며, 내년 위험보험료 증가세는 예년에 비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연구원은 "IFRS17 도입 시 현재와 같이 수취한 보험료가 모두 보험영업수익으로 인식되지 않고, 제공된 보험서비스를 기준으로 보험영업 수익이 인식된다"며 "이에 보험서비스에 상응하는 보험료인 위험보험료는 보험영업손익의 원천이 되는 지표로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과 같이 장기계약인 경우 수입보험료와 위험보험료 성장세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 생명보험 개인보험과 장기손해보험 위험보험료 성장률은 각각 0.9%, 5.5%로 예년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내년 과제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모형의 확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경기불확실성에 대응해 보험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장기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험산업이 시장안정펀드 참여 등을 통해 위기 시 충격 흡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사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새로운 국제규범 시행과 1~2인 가구 비중 증가 등 소비자 구성의 변화라는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해 확장성 있는 사업모형으로 전환할 필요도 있다"며 "특히 자산관리시장 및 전자금융업과의 보험 연계 등 시장 경계를 확대하고, 가구·세대별 또는 중소기업의 위험관리 등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세분화, 유연한 조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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