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황도연의 부상 이력이다.
불굴의 의지라 불릴 법한 그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 선두로 나섰다.
버디 7개(1·6~8·10·15·16번 홀), 보기 1개(13번 홀)로 66타(6언더파)를 때리면서다.
황도연이 코리안 투어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는 11위다. 올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기록했다.
라운드 종료 후 황도연은 "실수가 없던 하루다. 6~8번 홀 연속 버디로 자신감을 가졌다. 퍼트감이 좋았다. 박도규 프로의 레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도연은 "오늘은 공격적으로 했다. 내일은 방어적으로 할 것 같다. 이번 대회 목표는 컷 통과다. 통과하고 좋은 성적을 내야 투어 카드를 지킬 수 있다. 중요한 대회다. 집중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황도연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이태희다. 이태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9~11·14·15·18번 홀)를 낚아 66타를 때렸다. 마지막(18번) 홀 버디 퍼트가 우승 DNA를 깨웠다. 2라운드를 기대하게 했다.
이태희는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로 첫승을 거뒀고, 2019~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컵을 거푸 들었다.
이태희는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실수와 위기가 없었다. 모든 샷이 다 잘 됐다. 기분이 좋다"며 "워낙 좋아하는 골프장이다. 쳐져 있던 기운도 올라간다. 이 대회에 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다. 내일은 오후 조로 출발한다.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도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 상태에 맞춰 오늘과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수와 조민규는 67타(5언더파)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조민규에게 또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다.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서요섭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4553.70점)로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분이 좋다.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늘을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후반에 기회가 많았지만, 퍼트를 놓쳤다. 내일도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서요섭은 "코스에 진흙이 많다. 페어웨이는 프리퍼드 라이가 선언돼 상관없지만, 그린 주변 러프는 꺼낼 수 없다. 16번 홀 어프로치 실수도 그 때문에 나왔다. 공이 진흙에 박혔다. 스윙 공간이 없어서 실수가 나왔다. 내일은 최대한 그린 주변 러프를 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 사고로 8경기 만에 대회에 출전한 김민규는 대회 중 기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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