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문제 토론, UN 표결서 19대17 부결...中반발에도 한국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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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0-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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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정부 '자유와 인권' 중시 기조에 찬성표 던진 듯

7월 13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우루무치시 톈산구 구위안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2014년 이후 8년 만에 신장웨이우얼자치구를 찾은 그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우루무치의 주요 시설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 의혹을 두고 유엔 인권이사회(UNHRC)가 특별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쳐졌지만 끝내 부결됐다. 한국 정부는 찬성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47개 회원국 대상으로 열린 투표에서 반대 19표, 찬성 17표로 부결됐다. 11개국은 기권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트, 아이슬란드 등 서방국가들과 한국, 온두라스, 파라과이는 중국의 노골적인 반대 압박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중국과 인도네시아, 네팔, 카타르, 카자흐스탄 등 19개 국가는 반대했고, 브라질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은 기권했다.
 
18세기 청나라(현 중국)에 병합된 신장 위구르 자치구(신장 웨이우얼 자치구)는 1100만 명의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곳이다. 중국의 성급 행정구역 중 가장 면적이 크고 자치구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자원의 보고이자 몽골·러시아·파키스탄·인도 등 8개국과 인접한 전략 요충지로, 중국 입장에서 절대로 잃을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8월 말 보고서를 통해 신장 자치구 내 수용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은 사실관계가 잘못됐고 수용시설은 위구르족 등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하는 재교육 시설이라는 입장이다. 또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분열시키는 서방 국가들의 이간질 시도로 인식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가 대만 문제와 함께 매우 민감하게 인식하는 지역이지만, '자유와 인권'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에 맞춰 한국 대표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중 관계에 이상 기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창설 7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이 증가하고 있으며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국가로 인해 세계 도처에서 자유와 인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자유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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