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날이 흐렸던 지난 6일 국내 가전의 메카 ‘LG 스마트파크’를 방문했다. 김해공항에서 차로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경남 창원 LG 스마트파크1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로봇들이 취재진을 반겼다. LG 스마트파크는 크게 LG 스마트파크1과 2로 나뉘어 있다.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한 LG전자 창원공장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이 같은 제조혁신을 인정받아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이 됐다. 이는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에 수여한다.
1976년 준공된 창원공장은 앞서 2017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엔 1차로 △LG 시그니처 냉장고 △오브제컬렉션, 북미향 프렌치도어 등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을 가동했다. 2025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향후 냉장고를 비롯해 오븐, 식기세척기 라인도 추가로 구축한다.
강명석 키친어플라이언스생산선진화 태스크(Task) 리더는 LG 스마트파크에 대해 “현재 자동화율은 65% 수준이며 나머지는 비정형 공정인데, 정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기술적으로 좀 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2025년까지 계속 진화할 것이기 때문에 기술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곳은 LG 스마트파크1 통합생산동, 연구개발(R&D)센터 등이다. 특히 이미 자동화가 끝난 통합생산동 내 냉장고 생산라인을 따라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한 혁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냉장고 1대를 완성하기까지 위험한 작업이나 힘이 있어야 하는 곳은 로봇, 나머지 생산라인이나 관리 업무는 작업자가 함께해 시너지를 내고 있었다. 또한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물류로봇(AGV) 50대가 바닥에 있는 QR코드를 따라 물건을 계속 운반하고 있었다. AGV는 최대 600㎏에 이르는 적재함을 옮길 수 있다.
이수형 H&A DX·혁신운영팀 선임은 “AGV는 생산기술원과 함께 개발해 평택에서 제조하는데, 현재 3개 종류가 있다”며 “LG 스마트파크의 AGV는 5G 통신망을 최초로 구축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20㎏ 넘는 냉장고 문을 로봇 팔이 가뿐히 들어 본체에 조립하는 모습이었다. 이수형 선임은 “로봇이 냉장고 문을 붙이는 곳은 여기가 세계 최초이며 이 과정은 스마트팩토리 전에 사람이 할 때도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현재 13초당 냉장고 1대, 1시간에 최대 260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 스마트파크는 공정 자동화로 효율성과 생산성 등을 개선했다. 자재 공급 시간은 기존 대비 25% 줄었고, 예기치 못한 설비 고장으로 작업이 중단되는 시간 또한 96% 감소했다. 전 공정 과정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30초마다 공장 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10분 뒤 생산라인 상황을 예측해 미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가전회사인 LG전자는 제품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고객 경험까지 고려해 물과 식품 등도 연구하고 있었다. LG 스마트파크1 R&D센터 내 물·식품과학연구소는 정수기 수질 혹은 오븐으로 만든 식품 등 자사 가전제품을 실제 사용한 경험을 연구해 보다 향상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고객 경험에 대한 LG전자의 진심은 ‘워터소믈리에’라는 자격증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물과학연구소 연구원을 비롯해 자회사 하이케어솔루션에는 워터소믈리에가 총 62명 있다. 물맛 감별 전문가인 워터소믈리에는 신제품 출시 전 혹은 필터 개발 시 물맛과 냄새 등을 확인하는 일을 한다.
아울러 식품과학연구소에서는 광파오븐과 일반 전자레인지로 돌린 만두를 비교해보며 기술 차이를 맛으로 느껴보기도 했다. 박상호 식품 과학 태스크(Food Science Task) 연구위원은 “창원과 가산에는 식품영양과 식품공학을 전공한 연구원이 총 14명 있다”며 “식품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으면 제품 성능을 더 높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한 LG전자 창원공장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이 같은 제조혁신을 인정받아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이 됐다. 이는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에 수여한다.
1976년 준공된 창원공장은 앞서 2017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엔 1차로 △LG 시그니처 냉장고 △오브제컬렉션, 북미향 프렌치도어 등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을 가동했다. 2025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향후 냉장고를 비롯해 오븐, 식기세척기 라인도 추가로 구축한다.
강명석 키친어플라이언스생산선진화 태스크(Task) 리더는 LG 스마트파크에 대해 “현재 자동화율은 65% 수준이며 나머지는 비정형 공정인데, 정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기술적으로 좀 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2025년까지 계속 진화할 것이기 때문에 기술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냉장고 1대를 완성하기까지 위험한 작업이나 힘이 있어야 하는 곳은 로봇, 나머지 생산라인이나 관리 업무는 작업자가 함께해 시너지를 내고 있었다. 또한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물류로봇(AGV) 50대가 바닥에 있는 QR코드를 따라 물건을 계속 운반하고 있었다. AGV는 최대 600㎏에 이르는 적재함을 옮길 수 있다.
이수형 H&A DX·혁신운영팀 선임은 “AGV는 생산기술원과 함께 개발해 평택에서 제조하는데, 현재 3개 종류가 있다”며 “LG 스마트파크의 AGV는 5G 통신망을 최초로 구축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실제 LG 스마트파크는 공정 자동화로 효율성과 생산성 등을 개선했다. 자재 공급 시간은 기존 대비 25% 줄었고, 예기치 못한 설비 고장으로 작업이 중단되는 시간 또한 96% 감소했다. 전 공정 과정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30초마다 공장 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10분 뒤 생산라인 상황을 예측해 미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가전회사인 LG전자는 제품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고객 경험까지 고려해 물과 식품 등도 연구하고 있었다. LG 스마트파크1 R&D센터 내 물·식품과학연구소는 정수기 수질 혹은 오븐으로 만든 식품 등 자사 가전제품을 실제 사용한 경험을 연구해 보다 향상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고객 경험에 대한 LG전자의 진심은 ‘워터소믈리에’라는 자격증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물과학연구소 연구원을 비롯해 자회사 하이케어솔루션에는 워터소믈리에가 총 62명 있다. 물맛 감별 전문가인 워터소믈리에는 신제품 출시 전 혹은 필터 개발 시 물맛과 냄새 등을 확인하는 일을 한다.
아울러 식품과학연구소에서는 광파오븐과 일반 전자레인지로 돌린 만두를 비교해보며 기술 차이를 맛으로 느껴보기도 했다. 박상호 식품 과학 태스크(Food Science Task) 연구위원은 “창원과 가산에는 식품영양과 식품공학을 전공한 연구원이 총 14명 있다”며 “식품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으면 제품 성능을 더 높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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