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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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기자
입력 2022-10-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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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9월25일~10월9일 북한군 전술핵 훈련 지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리설주 여사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보름간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최강의 핵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현장 지휘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에 진행한 실전훈련들을 통해 임의의 전술핵 운용부대들에도 전쟁 억제와 전쟁주도권 쟁취의 막중한 군사적 임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우리 전쟁억제력 가동 태세에 대한 검증인 동시에 국가 핵 방어 태세의 철저한 준비상태의 신뢰성을 증명한 계기로 되며, 적들에게 우리 핵 대응 태세와 핵 공격 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로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미국을 향해 “지금 이 시각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 정권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며 무책임한 정세 격화 행동은 부득불 우리의 더 큰 반응을 유발시키게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북핵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대화와 관련해서도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우리는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 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안전환경과 간과할 수 없는 적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빠짐없이 예리하게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상응한 모든 군사적 대응 조치를 강력히 실행해나갈 것”이라며 “핵 전투 무력이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 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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