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 전시와 예술품 전시 등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체험형 전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는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송파구청과 함께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몰 곳곳에 러버덕을 전시하는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러버덕은 2014년 첫 전시 당시 한 달 동안 관광객 500만명이 다녀갔다. 전시 첫날부터 3일간은 8년 만에 돌아온 러버덕을 보기 위해 71만명이 몰렸다.
캐릭터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은 인근 쇼핑몰로 유입되는 등 집객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특히 이번 러버덕 전시는 실외마스크 해제 등 영향으로 더 많은 방문객이 유입돼 집객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1주년을 기념해 옥상정원에 17m 크기 ‘푸빌라’를 설치해 포토존으로 꾸몄다. 신세계는 대표 캐릭터 푸빌라뿐만 아니라 너구리, 여우 등을 닮은 푸빌라 친구들까지 다양한 조형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했으며 스크린을 통해 푸빌라 탄생 스토리, 푸빌라 NFT 이미지를 감상하고 관련 캐릭터 상품도 함께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푸빌라와 친구들’은 곰과 너구리, 여우 등에서 영감을 받은 신세계백화점 대표 캐릭터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자체 캐릭터 ‘흰디’를 선보였고 지난 4월과 7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맞춰 전국 16개 백화점 지점과 아웃렛 8개점에 ‘월리와 친구들’ 전시와 체험형 행사를 진행했다. ‘월리를 찾아라’를 테마로 백화점 내부를 꾸미고, 백화점 중앙에 13m 높이 월리와 백화점 곳곳에 캐릭터 조형물 100여 개를 설치했다. 현대백화점 측에 따르면 4월 이틀간 진행됐던 ‘월리를 찾아라’ 이벤트에는 관람객 30만명이 다녀갔다.
더현대 서울은 영화관 대신 문화복합공간 ‘알트원(ART.1)’을 들여놓으며 예술 콘텐츠를 강화하며 집객 효과를 높이고 있다. 알트원은 주말 입장 대기 순번이 1000번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객 10명 중 8명은 MZ세대 고객으로 나타나 MZ세대 사이에서 ‘인증샷 성지’로 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 입점과 할인 행사도 중요하지만 최근 체험형 콘텐츠가 모객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면서 “특히 공간에 판매대 하나를 더 세워 매출을 높일 수 있지만 해당 공간에 전시 등 ‘볼거리’를 제공하며 고객 발길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며 더 큰 집객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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