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9월 CPI·FOMC 의사록·어닝시즌에 "불안감 증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10 23: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이번 주(10월 10~14일) 뉴욕증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 주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은 이들 지표와 보고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대한 단서를 얻을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S&P500지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 1.5%, 0.7% 올랐다. 그러나 주 후반 발표된 고용 지표가 여전히 고용 시장 과열을 가리키고 있는 데다가 OPEC+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에 나서며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4.316%에 마감하는 등 국채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13일 저녁 9시 30분(한국시간)께 발표되는 9월 CPI를 통해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예상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1% 올라 전달(8.3%)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올라 전달의 6.3%보다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연준이 한 번 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데 베팅하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연준이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72.8%로 집계됐다.
 
연준 고위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미셸 보유만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특히 13일 저녁 공개되는 9월 FOMC 의사록을 통해서 연준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및 내년 금리 전망치를 각각 4.4%, 4.6%로 제시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은행 4곳인 JP모건, 웰스파고, 모건 스탠리, 씨티 등의 실적과 함께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펩시, 델타, 도미노 등의 실적도 보고된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드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와 기업 이익이 유의미하게 둔화됐거나,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올려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므로 주식 시장의 방향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믿는다”며 “‘얕은 경기침체’는 작년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말과 섬뜩할 정도로 비슷하다”고 CNBC에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 보고가 변동성 장세를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긴축에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커지지만 수요는 위축되는 등 경영에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 또한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쪼그라들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2.4%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2020년 3분기(-5.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SJ는 “기업의 실적 보고는 투자자들에게 연준의 조치가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강도 긴축은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켜 수요를 냉각시키지만, 이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짚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국채 매입도 14일 종료된다. BOE의 시장 개입으로 혼란이 진정됐던 금융 시장이 다시 요동칠지 시장이 주목한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0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 총회 주간
콜럼버스의 날로 채권시장 휴장
9월 고용추세지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11일
9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IMF 세계금융안정 보고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뉴욕경제클럽 참석
-12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IMF 재정 점검 보고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연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펩시코 실적
-13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언론 브리핑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9월 실질 소득
9월 CPI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언론 브리핑
델타항공,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도미노스, 블랙록 실적
-14일
9월 소매판매
9월 수출입물가지수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
8월 기업재고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PNC 파이낸셜, US방코프 실적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