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인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일명 ‘르쌍쉐’가 지난달 판매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1~9월 르쌍쉐의 내수 시장 누적 판매비율은 11.6%에 불과해 현대차‧기아의 내수 장악력이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현대차‧기아의 내수 점유율은 88.3%로 90%까지 바라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르쌍쉐 3사는 나란히 판매 호조를 보였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98.9% 증가한 7675대, 르노코리아차는 14.7% 증가한 5050대, 한국GM은 3.6% 증가한 4012대를 각각 판매했다.
주목할 점은 쌍용차가 ‘토레스’ 신차 흥행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르노코리아차와 한국GM은 신차가 없음에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현대차‧기아의 극심한 출고 적체 현상을 십분 활용하면서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차는 중형 SUV ‘QM6’ LPG 모델이 유가 상승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으며 수출 효자 모델인 소형 SUV ‘XM3’도 2개월 안팎인 빠른 출고를 앞세워 판매가 늘고 있다. 한국GM 역시 주요 모델에 대한 빠른 출고와 미국 GM 본사에서 수입하는 전기차 모델인 ‘볼트 EUV’와 ‘볼트 EV’ 선적 물량이 늘어나며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르쌍쉐 판매량이 일정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달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의 내수 장악력은 더욱 커졌다. 향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풀려 생산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현대차‧기아 독주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1~9월 현대차·기아 합산 내수 점유율은 88.3%로 연간 최대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양사 내수 점유율은 81.1%에서 2019년 82.3%, 2020년 83.4%, 2021년 8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판매 대수는 2018년 125만2800대, 2019년 126만2047대, 2020년 134만254대, 지난해 125만1854대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르쌍쉐 판매 부침이 자연스럽게 현대차·기아 내수 점유율을 높여주면서 수입차 판매 증가로 분산 중이다.
특히 완성차 대세인 전기차 시장에서도 르쌍쉐 3사 측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사는 내년을 시작으로 전기차 모델 투입에 순차적으로 나설 예정이지만 현대차‧기아가 이미 전기차 전용라인업 3종을 확보한 것과 비교된다. 전기차 대응이 늦어질수록 현대차‧기아의 독주를 견제할 힘이 더욱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토레스 기반 전기차 ‘U100’을 출시하고 2024년 ‘코란도’ 모델을 재해석한 ‘KR10’ 전기차, 픽업트럭 전기차 ‘O100’ 등 출시계획을 세웠다.
한국GM은 GM 본사의 전기차 라인업을 활용해 2025년까지 전기차 총 10종을 국내에 들여올 방침이다. 최근에는 쉐보레 ‘블레이저EV’를 비롯해 미국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기차 ‘리릭’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르노코리아차는 국내 전기차 출시를 2026년 이후로 미루고 당장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한다. 이달 출시하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필두로 중국 길리그룹과 협업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친환경차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내수시장 과점은 시장 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완성차 생산 주요국 중 유례를 찾기 힘들 수준”이라며 “르노코리아차와 한국GM 등 외국계가 신차 투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투자 매력도를 높여주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르쌍쉐 3사는 나란히 판매 호조를 보였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98.9% 증가한 7675대, 르노코리아차는 14.7% 증가한 5050대, 한국GM은 3.6% 증가한 4012대를 각각 판매했다.
주목할 점은 쌍용차가 ‘토레스’ 신차 흥행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르노코리아차와 한국GM은 신차가 없음에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현대차‧기아의 극심한 출고 적체 현상을 십분 활용하면서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차는 중형 SUV ‘QM6’ LPG 모델이 유가 상승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으며 수출 효자 모델인 소형 SUV ‘XM3’도 2개월 안팎인 빠른 출고를 앞세워 판매가 늘고 있다. 한국GM 역시 주요 모델에 대한 빠른 출고와 미국 GM 본사에서 수입하는 전기차 모델인 ‘볼트 EUV’와 ‘볼트 EV’ 선적 물량이 늘어나며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1~9월 현대차·기아 합산 내수 점유율은 88.3%로 연간 최대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양사 내수 점유율은 81.1%에서 2019년 82.3%, 2020년 83.4%, 2021년 8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판매 대수는 2018년 125만2800대, 2019년 126만2047대, 2020년 134만254대, 지난해 125만1854대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르쌍쉐 판매 부침이 자연스럽게 현대차·기아 내수 점유율을 높여주면서 수입차 판매 증가로 분산 중이다.
특히 완성차 대세인 전기차 시장에서도 르쌍쉐 3사 측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사는 내년을 시작으로 전기차 모델 투입에 순차적으로 나설 예정이지만 현대차‧기아가 이미 전기차 전용라인업 3종을 확보한 것과 비교된다. 전기차 대응이 늦어질수록 현대차‧기아의 독주를 견제할 힘이 더욱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토레스 기반 전기차 ‘U100’을 출시하고 2024년 ‘코란도’ 모델을 재해석한 ‘KR10’ 전기차, 픽업트럭 전기차 ‘O100’ 등 출시계획을 세웠다.
한국GM은 GM 본사의 전기차 라인업을 활용해 2025년까지 전기차 총 10종을 국내에 들여올 방침이다. 최근에는 쉐보레 ‘블레이저EV’를 비롯해 미국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기차 ‘리릭’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르노코리아차는 국내 전기차 출시를 2026년 이후로 미루고 당장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한다. 이달 출시하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필두로 중국 길리그룹과 협업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친환경차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내수시장 과점은 시장 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완성차 생산 주요국 중 유례를 찾기 힘들 수준”이라며 “르노코리아차와 한국GM 등 외국계가 신차 투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투자 매력도를 높여주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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