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14일 국채 매입 종료…일일 매입 규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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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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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장기 국채의 하루 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OE는 이날 성명을 통해 "10월 14일로 예정된 (국채) 매입 계획을 순서대로 종료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며 일일 매입 규모를 늘리겠다고 했다.
 
BOE는 지난 9월 28일 영국 정부의 감세 조치가 촉발한 금융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오는 10월 14일까지 하루 50억 파운드씩 총 650억 파운드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OE는 발표 이후 지금까지 약 50억 파운드에 달하는 채권을 매입했다.

BOE는 이날부터 국채 매입 규모를 100억 파운드로 시작해 종료까지 남은 기간 일일 매입 금액 규모를 50억 파운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BOE는 이번주 국채 매입 종료 이후에도 정부 및 감독 당국과 협력해 부채연계투자(LDI) 업계가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E가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선 이유는 영국의 연금펀드인 1조5000억 파운드 규모의 LDI 펀드들이 위기에 내몰려서다. LDI 펀드의 약 3분의2는 장기 국채로,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대다수 LDI 펀드들이 장기 국채 상당 부분을 청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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