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금융 안정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이 당초 전망보다 진정되지 않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크다고 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IMF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금융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에서 0.2%포인트(p) 내린 수치다.
세계경제전망에서 IMF의 발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대유행을 제외하고는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라고 밝혔다. IMF 보고서는 유엔(UN), 세계은행(WB),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2023년이 경기침체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 IMF가 바라본 경제 성장 원인 3가지
IMF는 경제 성장을 하향 조정한 원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세계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 △중국 경기침체 등을 제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물가 상승이 더욱 가팔라지고 경제 성장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에너지인 천연가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지난해보다 20% 미만으로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이 4배 이상 폭등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자 식료품을 비롯해 물가 전반도 덩달아 올랐다.
세계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도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IMF는 "인플레이션은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말 세계 물가 상승률이 8.8%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023년 6.5%, 2024년 4.1%로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중국 경기 침체도 세계 경제를 벼랑끝으로 몰고 가고 있다. 동시에 중국 경제의 20~30%를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침체도 중국 경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은 지난해부터 투자가 급격히 줄어 경기가 침체된 상태다. 그동안 누적된 버블이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과 함께 코로나 봉쇄,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물가 상승이 더욱 가팔라지고 경제 성장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에너지인 천연가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지난해보다 20% 미만으로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이 4배 이상 폭등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자 식료품을 비롯해 물가 전반도 덩달아 올랐다.
세계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도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IMF는 "인플레이션은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말 세계 물가 상승률이 8.8%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023년 6.5%, 2024년 4.1%로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중국 경기 침체도 세계 경제를 벼랑끝으로 몰고 가고 있다. 동시에 중국 경제의 20~30%를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침체도 중국 경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은 지난해부터 투자가 급격히 줄어 경기가 침체된 상태다. 그동안 누적된 버블이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과 함께 코로나 봉쇄,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내년 세계 경제 상황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
IMF는 올해보다 내년 경제를 더욱 우려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는 유럽의 책임을 강조했고 일부는 미국의 책임을 말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위기는 영구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겨울이 유럽 경제에 위협적이지만 2023년 겨울은 더욱 나쁠 것"이라고 했다.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2023년은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경제적 고통이 동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에너지 위기의 책임 분석은 전문가마다 엇갈렸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예상 할 수 있었고 미국이 이에 대비해 석유와 가스를 많이 생산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미국은 적어도 3월부터는 석유와 가스 생산량을 늘려야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월 24일 본격화한 뒤 빠른 대처에 나섰어야 했다는 분석이다.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에너지 위기의 책임을 독일에서 찾았다. 모라이베츠키 총리는 "독일이 주도한 잘못된 정책이 재앙적인 결과를 만들었다"며 "유럽의 가스 부족이나 유럽 전역의 급등한 가스 및 전기 가격은 독일과 러시아 다툼이 만든 결과다"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위기는 영구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겨울이 유럽 경제에 위협적이지만 2023년 겨울은 더욱 나쁠 것"이라고 했다.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2023년은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경제적 고통이 동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에너지 위기의 책임 분석은 전문가마다 엇갈렸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예상 할 수 있었고 미국이 이에 대비해 석유와 가스를 많이 생산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미국은 적어도 3월부터는 석유와 가스 생산량을 늘려야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월 24일 본격화한 뒤 빠른 대처에 나섰어야 했다는 분석이다.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에너지 위기의 책임을 독일에서 찾았다. 모라이베츠키 총리는 "독일이 주도한 잘못된 정책이 재앙적인 결과를 만들었다"며 "유럽의 가스 부족이나 유럽 전역의 급등한 가스 및 전기 가격은 독일과 러시아 다툼이 만든 결과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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