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30원 출발..."영국발 금융불안에 달러 소폭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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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0-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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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2일 원·달러 환율(이하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2원 내린 1430원에 개장했다. 이후 약 7분 만에 1434원까지 오른 후 1433~1434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에 달러는 앤드류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가 긴급 채권매입 조치를 예정대로 오는 14일에 종료한다고 밝히자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채권매입 종료가 영국발 금융불안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도 달러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에서 “연준이 너무 적게 긴축하면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는 파운드화가 영란은행 총재 발언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영국발 금융불안 심화로 이날도 달러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수준에 따라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금일 환율은 10월 14일 데드라인 설정에 따른 영국 연기금 불안과 IMF의 경기 성장 둔화 예측 등에 위험회피가 가속화되며 상승을 예상한다”며 “다만 금통위를 통한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기대 및 당국 경계는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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