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가공육 1위' 사세, B2C 시장 공략 본격화..."홈치킨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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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2-10-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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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사세 대표이사(가운데)와 유튜버 승우아빠(왼쪽), 개그맨 황제성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키친 마이야르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냉동 가공식품 업체인 사세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올해 B2C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도 꾀해 2024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동선 사세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청담동에 있는 레스토랑 '키친마이야르'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4종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사세를 1997년 설립한 김 대표는 창립 25년 만에 B2C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사세는 그간 오프라인 판매채널인 대형마트,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체에 냉동 가공식품을 납품하는 B2B(기업간 거래)에 주력해 왔다. 국내 수입치킨 가공식품 시장에서 업계 1위인 사세의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어선다. 반면 현재 B2C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5% 미만으로 미미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일부 온라인몰에서만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러한 부진한 실적에도 사세가 돌연 B2C 사업 확대를 선언한 것은 '고물가' 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치솟은 물가로 치킨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성비 좋은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찾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사세의 버팔로윙 등 HMR 제품 거래액은 250억원을 넘어서며 2020년 대비 183% 폭증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들은 30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맛은 물론이고 가격까지 잡은 갓성비 제품"이라며 "가격도 용량에 따라 7000원에서 1만5000원이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치킨 전문점 수준의 제품을 맛볼 수 있게 하겠다. 가격 부담은 덜게 하고 품질은 높여 '홈치킨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김 대표는 2024년까지 B2C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지난해 사세의 전체 매출액이 221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B2C 부문에서 일으키겠다는 생각이다. 

사세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외형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싱가포르 수출을 시작으로 추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 K-치킨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대표는 "다음 달에 싱가포르에 제품을 수출한다. 프레시지와 공동으로 우아한형제들 플랫폼에서 팔게 될 것"이라며 "일본 시장도 타진 중이다. 미국 등으로 가서 치킨 전문점이 아닌 제품으로 승부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은 바삭하닭 통살홈치킨 매콤간장, 크리미어니언 등 2종, 사세 버팔로 시리즈 2종(윙오리지널, 윙봉 오리지널맛, 윙 허니맛, 윙봉 매운맛) 등 4종이다. 사세는 이달 13~29일 키친마이야르에 팝업 레스토랑 '치킨 유니버스'를 열고 소비자들에게 신제품 홍보에 나선다. 해당 팝업 레스토랑은 사세가 처음 시도하는 소비자 체험공간이다. 팝업 레스토랑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25일 팝업 레스토랑 참여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신청 두 시간 만에 마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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