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의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로 이은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선정됐다.
12일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사장과 상임감사 공모 지원자를 심사해 최종 이사장 후보로 이은재 전 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제조합은 지난 1987년 설립된 법정단체로 전문건설 사업자의 보증, 대출, 공제 등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현재 5만 9000여명의 조합원과 5조 5000억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공제조합은 다음달께 임시총회를 열고 이사장 선임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이 전 의원은 바로 이사장 자리에 취임해 3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당시 행정안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 참여했다.
공제조합 이사장은 업무추진비를 포함해 3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역대 정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렸다. 다음달 임기가 종료되는 유대운 현 이사장 역시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로 2017년 정권 교체 이후 취임했다.
건설업과 무관한 인물이 이번에도 공제조합 수장 후보로 지목되면서 업계에서는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공제조합은 조직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공모제'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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