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해 관련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일정 중 옐런 미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양자면담은 사전에 예정되지 않았지만, 회의가 끝나고 회의장을 나오면서 사이드 미팅 형태로 7~8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한 옐런 장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두 장관은 관련 협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자동차 모두 이 혜택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지난 7월과 9월에 각각 열린 재무장관회의와 콘퍼런스콜에서 논의한 상황을 재차 점검했다. 최근 외환시장 이슈와 관련해서도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한·미 재무당국 간 공유된 인식도 재확인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에게 돌로 된 도장을 선물했다. 옐런 장관 취미가 광물이나 암석 수집인 점을 고려한 선물이다. 또 돌 도장에는 바위처럼 단단한 관계를 뜻하는 '락 솔리드(rock solid)라는 의미를 담아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가 내포돼있다는 게 기재부 관계자 설명이다. 거북이 모양을 한 도장에는 옐런 장관의 이름이 영어로 새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추 부총리에게 미국 재무부 건물이 그려진 그림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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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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