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항공소재 81종 국산화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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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0-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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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소재개발연합, 기술교류회 개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알루미늄 압출재 등 국산화에 성공한 항공 소재, 표준품 등 총 81종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KAI는 경남 사천시 본사에서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술교류회는 총 37개 업체·기관으로 구성된 항공소재개발연합의 국산화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2019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소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다.

기술교류회 성과 발표회에서는 알루미늄 압출재, 티타늄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약 30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의 표준품 약 50종 등 총 81종에 대한 국산화 성과가 소개됐다.

KAI는 약 1800종에 달하는 소재와 표준품 중 사용 빈도가 높은 50%(약 900종)를 2030년까지 국산 소재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750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용 소재는 가벼우면서 강도·내구성·내열성이 높다. 엔진, 스텔스 기술 등과 함께 기술 이전이 제한되는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국산화에 성공하면 안정적인 공급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생산 일정 단축, 운송비 절감 등의 시너지를 창출해 수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KAI는 또 정부기관과 협력해 국산 항공소재에 항공산업 납품실적을 제공하면서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 등 선진 항공사들의 소재부품 수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민항기 기체 부품에도 국산화 소재를 적용한다. KAI는 지난해부터 세아창원특수강과 민수용 날개 단조품 개발에 투자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고객사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도 받았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항공 소재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산 소재가 해외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품목 확대와 개발을 도와 미래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위성, 발사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3일 경남 사천시 KAI 본사에서 항공 소재 국산화 추진경과와 적용 확대 방안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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