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바이오기업 엔지노믹스 발전기금 24억 유치…'바이오신약센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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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10-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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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왼쪽)과 서연수 엔지노믹스 대표 [사진=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바이오기업 엔지노믹스의 발전기금 24억원을 유치해 '바이오신약센터(가칭)' 건립에 투자한다.

KAIST는 2015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기부해 온 엔지노믹스와 24억원 규모 발전기금 기부 약정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전 KAIST 대전 본원 총장실 발전기금 약정식에 서연수 엔지노믹스 대표, 신용걸 엔지노믹스 연구소장, 김민정 엔지노믹스 이사, 이광형 KAIST 총장, 이균민 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장, 이대엽 KAIST 생명과학과 학과장이 참석했다.

엔지노믹스는 연구용 효소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지난 2007년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유전자 가위 절단에 필요한 핵심 제한효소를 개발해 생산·판매 중인 기업이다. 지속 가능한 글로벌 단백질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해 치료용 효소와 단백질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연수 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고 작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KAIST 발전재단 관계자는 "엔지노믹스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우수 박사학위논문을 발표한 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매년 기부해 왔다"며 "엔지노믹스가 생명과학과와 향후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을 추진하고 학과에 부족한 연구 공간 증축을 돕기 위해 거액을 쾌척했다"고 설명했다.

엔지노믹스 발전기금은 KAIST 생명과학과 건물을 증축해 바이오신약센터를 짓는 데 모두 쓰인다. KAIST는 생명과학과 교원 연구공간, 학생 교육공간을 마련하고 첨단 연구 장비와 신약 연구시설을 집적화하고 행정·기술 지원 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오는 2026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바이오신약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바이오신약센터는 신약과 치료제 개발 연구로 우리 세대 생존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세대에 인류의 난제를 해결한다는 더 큰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과 연구 공간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생명과학과 실현 노력에 엔지노믹스 발전기금을 값지고 귀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서연수 엔지노믹스 대표는 "새로운 신약과 치료제를 개발해 미래 바이오, 의료 분야 난제를 극복하고 바이오 메디컬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비전을 KAIST와 함께 이뤄 가는 과정에 생명과학과가 더 높이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교수로서 정년을 앞두고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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