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산모·태아 집중 치료 나선 대학병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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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0-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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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산모센터 내부 모습. [사진=경희의료원]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 임신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학병원에서는 고위험군 임산부와 신생아를 집중 치료할 수 있는 센터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출산 전·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전문적인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을 한 여성 3명 중 1명은 35살 이상으로 해가 갈수록 고령 임산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35세 이상 고령 임신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대학병원들은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 증가 등 과거와 다른 출산환경에 맞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병원은 이달 다양한 임신합병증 및 내·외과적 질환이 있는 고위험 임산부를 위한 ‘고위험산모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24시간 고위험 임산부를 전담하는 산과 전문 교수가 각종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산전 관리 및 분만 시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교수진과 함께 참여하는 통합 치료모델을 구축해 고위험 산모와 태아, 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출생 후의 신속한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자 여러 진료과의 긴밀한 협진 체계도 구비됐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영주(산부인과 교수) 고위험산모센터장은 “조기진통, 산후출혈, 임신중독증 등 다양한 임신 합병증 및 내·외과적 질환이 있는 고위험 임산부와 태아를 위한 집중 케어 목적으로 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는 2019년 개원 이후 분만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작년 4월 산모 전용 병실 및 신생아중환자실을 확장 개설했다. 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분만이 증가하자 산모전용 병실 및 신생아중환자실을 확장한 것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모아센터 전담 병동은 1인실, 2인실, 신생아실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가 문을 연 지 3년여 만에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세쌍둥이 출산은 산모 출혈이 예상되는 고위험 분만으로 집중 진료가 필요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고대안암병원이 2020년 오픈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 사업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대안암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집중치료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의 분만과 치료,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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