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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는 안 쪼개고 쪼개기 상장만'… 카카오 '공포의 월요일'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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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10-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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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 장애 후폭풍 거세… 반토막 넘게 추락한 주가 추가하락 불가피

카카오톡 접속 오류 화면 [사진=카카오톡 화면 갈무리]

반토막 넘게 추락한 카카오 주가가 다시 한번 '검은 월요일'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장일에 발생한 서비스 장애 악재가 17일 개장과 동시에 주가에 반영되면 급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월요일 증시 개장을 앞두고 카카오 주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이미 연초 대비 반 토막 난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가 15일 오후 발생한 카카오톡과 네이버 쇼핑라이브 장시간 서비스 장애로 또 다른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 주가는 최근 들어 연일 신저가를 기록해 카카오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과 비교해 54.3% 하락했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70% 넘게 추락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들 회사는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14일 간신히 주가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이후 발생한 서비스 장애 탓에 카카오와 네이버는 기업 신뢰에 타격이 예상된다. 추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이유다.

특히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경우 텔레그램이나 라인 등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이 벌써 늘고 있어 4000만명이 넘는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계획해온 새로운 수익 모델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카카오톡뿐 아니라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도 장애를 겪으면서 불안해서 돈을 맡길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쪼개기 상장'에는 집중하면서 '서버 쪼개기 분산'에는 실패해 장시간 서비스 장애를 야기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말 사이 '미국발 비보'도 들려왔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전장보다 3% 넘게 급락했다. 그간 같은 기술주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나스닥 지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들 회사에 투자한 '개미'들에게는 17일 국내 증시가 악몽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카카오와 네이버의 전산 시설이 자리한 SK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에서 15일 화재가 발생해 당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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