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 3기, 성장 둔화 전망…中 의존형 수출전략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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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10-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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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경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의존형 수출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국내 19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진핑 집권 3기인 올해부터 2027년까지 중국의 실질 GDP가 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3.4%, 내년에는 4.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30년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 미만으로 2년 내리 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하면 전체 교역의 4분의1을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성장률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시진핑 집권 3기 마지막 해인 2027년 중국의 명목 GDP가 미국 명목 GDP의 84.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더라도 미국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리서치센터장의 68.5%는 시진핑 3기에 미·중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만과 중국 간의 갈등을 부정적으로 내다본 답변도 57.9%에 이르렀다. 중국·러시아 관계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2.6%로 가장 많았다. 

시 주석이 2021년 8월 소득격차 해소를 목표로 내세운 공동부유정책에 따른 빅테크 기업 유지 기조를 두고는 47.4%가 '당분간 유지'로 전망했다.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42.1%였다. 

중국 당국이 전개하는 '제로코로나' 정책은 94.7%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최근 1000명 미만 수준을 보이는 등 안정세에 접어든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57.9%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이어진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47.4%는 대중 수입의존도가 완화될 것으로 봤다. 20차 당대회 이후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는 47.4%가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올해 중국 경제가 실질적으로 역대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진핑 3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5% 내외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미·중 갈등 및 양안 긴장 관계도 고조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 만큼 중국 의존형 수출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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