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한림원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모빌리티 혁신과 미래도시’를 주제로 제33회 한반도국토포럼을 개최했다. 국내 공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전문가 집단인 공학한림원 회원들은 도시 구조가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른 모빌리티 혁신과 도시 공간구조 재편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포럼은 권오경 공동의장(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의 사회로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김현명 명지대 교수(스튜디오 갈릴레이 대표) △김재준 한양대 교수 △김영호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연사로 나선 황기연 홍익대 교수(전 한국교통연구원 원장)는 “수단을 이용할 때마다 이것저것 플랫폼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두 다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그다음에 분산 집중된 도시에서는 모빌리티 사업자가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사업성을 우리가 보장해 줄 수 있는 다양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우리가 뛰어난 통신 인프라를 통해서 출근하지 않고 집 근처에서 일하면서 집 근처의 산업을 일으키고 직주근접에, 그다음에 애들도 많이 낳을 수 있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들은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디지털 물류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과 서비스 구현을 위한 안정적인 생태계 구축 방안과 정책 방향 설정, 적극적인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변화, 미래지향적인 도시 공간구조 재편 방향,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의 변화 방향과 일자리 전망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한반도국토포럼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승헌 연세대 교수는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도 자율주행, 디지털 물류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과 서비스 구현을 위한 안정적인 생태계 구축이 이뤄져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어느 때보다도 올바른 정책 방향 설정과 정부의 규제 완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한 때”라고 했다.
한 교수는 “요즘 택시 잡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면서 “이번 포럼이 자율주행이나 미래혁신 교통수단이 우리의 도시공간구조를 어떻게 혁신시킬 수 있는지 좋은 시사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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