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차 당대회에서 업무보고를 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지난주(10월 10~14일)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국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완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장을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1.57%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3071.99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일주일간 각각 3.18%, 6.35% 급등해 1만1121.72, 2434.22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번주에 주목할 만한 소재로 △당대회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생산·투자·소비·수출입 등 경제지표 발표 등을 꼽았다.
'시진핑 집권 3기' 시작을 알리는 당대회 개막식이 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며 일주일간 회기에 돌입했다. 중국 당대회는 5년에 한 번 있는 최대 정치행사로 이번에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다.
다만 예전처럼 중국 증시에 대형 호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중국 당국이 명확한 정책 기조 전환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GW&K 투자운용의 톰 마지 매니저는 앞서 "이번 이벤트로 중국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 주요 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먼저 17일에 수출입 지표부터 발표된다. 중국은 당초 14일로 예정했던 9월 수출입 통계 발표를 17일로 연기했다. 글로벌 수요 감소세 속 중국 수출 증가율은 둔화세를 보이면서 지난달부터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수출·수입 증가율은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7%, 3%에 달할 것으로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예상했다. 전달 수출입 증가율은 각각 7.1%, 0.3%였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18일 공개되는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이다. 2020년 초 우한 사태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전분기(0.4%)보다는 반등하겠지만 약한 회복세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올 3분기 GDP가 3.68%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중국 정부 연간 목표치 '5.5% 안팎'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같은 날 발표되는 소비지표도 전달에 비해 부진할 전망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9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달 5.4%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
반면 제조업 등의 동향 지표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는 전달의 4.2%를 상회하는 것이다. 인프라 시설, 부동산, 기계장비 등에 대한 투자 지표인 1~9월 고정자산투자도 5.9% 증가해 전달의 5.8%에 비해 오를 전망이다.
이 밖에 이번주 중국 증시는 20일 발표되는 대출우대금리(LPR)에도 이목이 쏠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이번 달에도 LPR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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